코스피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2.23%) 급등한 2169.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40선을 넘어서 출발한 뒤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2150선을 돌파했으며, 기관의 순매수에 이어 프로그램 매수가 확대되면서 2170선에 근접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081억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91억원의 매수우위로 8일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만1854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로그램매매에서는 4060억원의 매수우위로 8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건설 종이목재 의약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시장 활황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업이 5.00% 급등했고, 미국 인텔의 호실적에 자극받은 전기전자 업종도 4.24%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보험과 금융, 서비스업, 철강금속, 제조업, 화학 등이 2% 이상 올랐고,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동반 급등했다. LG가 10% 이상 폭등한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삼성생명, LG전자 등이 3~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