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연중최저점 코앞까지 거래 수준을 낮췄다.

20일 오호 2시 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떨어진 1083.2원에 거래되며, 장 중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증시를 포함한 장중 아시아 증시의 상승 흐름을 따라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전날보다 6.4원 내린 1085.1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증시 상승세와 전날 1090원대에서 상단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연저점인 1082원 코앞까지 떨어졌다.

역외 쪽은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도세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고, 국내 은행권도 장중 추격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밀려났다.

다만, 1083원선에서 낙폭을 더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83원 부근에서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듯하다"며 "장 막판까지 가서 소폭 낙폭을 되돌리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 이상 오르며 2167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78% 오른 9609.43을 나타내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92% 상승한 23736.97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을 회복하며 전날보다 0.3%가량 올랐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8엔 오른 82.9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8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05.53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