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0일 은행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든 중장기든 저점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손준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업신용위험평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만기도래 등이 2분기 내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 주가는 박스권 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은행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8배로, 기업가치와 과거 역사적 주가 밴드 등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주요 은행의 순이익은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 14.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상반기 상승했다가 하반기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고, 대출 성장은 2분기에 확대돼 연간으로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PF 만기 도래는 우려되지만, 기촉법의 연장과 배드뱅크 설립 등을 통해 대손비용 급증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궁극적으로 이런 조치들은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KB금융하나금융지주가 꼽혔다. KB금융은 지난에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하나금융지주는 결국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