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택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호실적 소식에 힘입어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으로 급락한지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2266.75로 전날보다 65.16포인트(0.53%) 올랐다. S&P 500 지수는 7.48포인트(0.57%) 상승한 1312.62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744.97로 9.59포인트(0.35%) 뛰었다.

전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에 1% 넘게 빠졌던 주요 지수는 주택지표의 호전 소식에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으로 전월보다 7.2% 증가한 54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52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 소식에 주택건설업체인 홈빌더가 5.1% 급등했다.

기업들의 호실적 소식도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헬스케어업체인 존슨앤존슨이 3.7% 상승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이 1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1.35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1.26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4.90~5.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컨센서스(4.80~4.90달러)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올해 존슨앤존슨의 주당순이익은 4.8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에너지관련주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3달러(1.0%) 오른 108.15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업체인 엑슨모빌과 쉐브론이 각각 0.8%, 0.9% 상승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1.3% 떨어졌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제프리 사우트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트 투자분석팀장은 "경기는 지속적인 회복 국면에 있다면서 실적시즌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