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0일만에 판매실적 5천대 돌파

LG전자가 신개념 의류기기로 '깜짝' 출시한 트롬 스타일러가 기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일 트롬 스타일러가 지난 2월말 출시 이후 50여일만에 판매실적 5천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단순히 계산하면 하루에 100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애초 양복과 니트 등을 새옷처럼 관리해준다는 개념으로 200만원대에 나온 '프리미엄'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훨씬 넘어서는 성적이다.

회사측은 트롬 스타일러의 인기 비결로 '가정용 의류 관리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것이 시장에 적중했고, 구김 및 냄새제거, 건조 등 주요 기능도 타깃 설정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실제 LG전자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89% 이상이 제품에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살균 및 건조 기능과 냄새제거에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세탁소에 맡기면 세제나 석유 냄새가 남는 것과 달리 스타일러는 향기가 남는다는 것이다.

또 구매자의 85%가 아파트 거주자로 주로 침실과 거실에 트롬 스타일러를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평대 이상 대형 아파트 거주자가 주 소비층을 이룰 것이란 애초 예상과 달리, 40평형 미만 고객도 4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관계자는 "처음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할 때에도 아파트 대형평수 거주자 등 일부 계층에서만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과 달리 훨씬 폭넓은 층에서 수요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실제 구매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 프리미엄 마케팅과 함께 타깃 소비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판매 채널에서 양판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홈쇼핑에도 본격 판매 예정이다.

예식장과 골프장, 대형 음식점 등으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판매 속도라면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