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제1서기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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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쿠바 공산당 제1서기로 선출됐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쿠바 공산당은 제6차 당대회 마지막날인 19일 제1서기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의 후임으로 피델의 동생인 라울 현 의장을 선출하고 그가 맡고 있던 제2서기에는 호세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을 지명했다.
라울은 당 제1서기에 오름에 따라 의장을 비롯해 쿠바 최고 권력자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라울은 지난해부터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민간이 담당하는 경제 영역을 넓히는 등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다.
라울은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당 대회 폐막식에서 “신념과 영예 속에 최고의 일을 맡게 됐다”며 “제1서기의 주요 임무와 목적은 사회주의 발전을 지속하고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경제개혁이 사회주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결코 자본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서기에 지명된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은 1990년부터 당의 조직 책임자를 맡아온 인물로 라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를 고수하며 개혁안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3서기에는 또 다른 부의장인 라미로 발데스가 임명됐으며 당 정치국에는 혁명 1세대보다 젊어진 위원들이 여러명 새로 포진하게 됐다.
당은 이번 대회기간 300여개에 달하는 경제개혁안을 승인했다.라울이 이끌었던 개혁안이 당에서 공식 승인받으면서 쿠바 국민들은 혁명 이후 50여년만에 주택과 차를 사고 파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시작된 공무원 대규모 감원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의 핵심 개혁정책도 탄력을 받으며 쿠바 개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당대회 폐막식에는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피델 전 의장이 자리를 차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당에서 자리를 떠난 피델은 2008년 의장직 공식 퇴임 후 해왔던 집필 활동과 조언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매주 관영언론인 ‘그란마’에 ‘피델의 성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국내외 주요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혀 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쿠바 공산당은 제6차 당대회 마지막날인 19일 제1서기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의 후임으로 피델의 동생인 라울 현 의장을 선출하고 그가 맡고 있던 제2서기에는 호세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을 지명했다.
라울은 당 제1서기에 오름에 따라 의장을 비롯해 쿠바 최고 권력자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라울은 지난해부터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민간이 담당하는 경제 영역을 넓히는 등 경제개혁을 이끌고 있다.
라울은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당 대회 폐막식에서 “신념과 영예 속에 최고의 일을 맡게 됐다”며 “제1서기의 주요 임무와 목적은 사회주의 발전을 지속하고 보호하고 방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경제개혁이 사회주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결코 자본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서기에 지명된 마차도 벤투라 부의장은 1990년부터 당의 조직 책임자를 맡아온 인물로 라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를 고수하며 개혁안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3서기에는 또 다른 부의장인 라미로 발데스가 임명됐으며 당 정치국에는 혁명 1세대보다 젊어진 위원들이 여러명 새로 포진하게 됐다.
당은 이번 대회기간 300여개에 달하는 경제개혁안을 승인했다.라울이 이끌었던 개혁안이 당에서 공식 승인받으면서 쿠바 국민들은 혁명 이후 50여년만에 주택과 차를 사고 파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은행 대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시작된 공무원 대규모 감원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의 핵심 개혁정책도 탄력을 받으며 쿠바 개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당대회 폐막식에는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피델 전 의장이 자리를 차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당에서 자리를 떠난 피델은 2008년 의장직 공식 퇴임 후 해왔던 집필 활동과 조언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매주 관영언론인 ‘그란마’에 ‘피델의 성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국내외 주요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혀 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