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신흥지역 연구를 전담하는 기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신흥지역에 대한 심층연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신흥국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신흥지역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에 비해 정보수집의 어려움, 전문 연구인력 부족 등으로 충분한 정보가 생산·제공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공재에 해당하는 정보를 생산해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 등에 체계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신흥지역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국내외에 산재한 연구기관들 간에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흥지역 연구전담기관의 신설을 검토하는 한편, 코트라.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무역협회.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용한 현장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조사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여건에 대해서는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개선되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간 격차와 중동.일본.유럽 등의 지역적 불안요인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어 왔던 신흥국들의 경우에도 최근 경제성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및 과열 가능성, 글로벌 투자자금의 유입에 따른 불안정성 증대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 안건으로 제시된 '개발 컨설팅 산업 육성방안'과 관련해서는 "고급 일자리 창출과 국제 공적개발원조(ODA) 조달시장으로의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 확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국내의 협소한 시장 규모와 기술.인력.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개발컨설팅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지식집약·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인 개발 컨설팅산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