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주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현대차그룹주 펀드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30.08%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6.64%)보다 4배 이상 높다.

이 펀드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파는 방식으로 펀드 가입과 해지가 간편하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분산투자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그룹 종목에 투자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A'도 연초 이후 19.42%의 수익을 냈다.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주와 범현대그룹주를 담고 있는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1A'는 9.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룹 관련 펀드인 삼성그룹주펀드는 올해 들어 -1.71%로,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 1A'(1.72%)를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삼성전자가 올초보다 6% 이상 하락한 탓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이후에는 그룹 내 IT와 금융주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점차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SK그룹주에 투자하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A1'은 8.40%,LG그룹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A'는 5.76%에 그쳤다.

다른 테마주 중에서는 녹색성장펀드(11.26%) 사회책임지수펀드(10.88%) 어린이펀드(7.13%) 농산물펀드(5.72%) 등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올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