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1부·(13) "의대 나와 기초과학 공부…융합학문 중요성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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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 - 1부·(13) 바이오 육성 로드맵이 없다
뇌인지과학 전문가 토비아스 도너
뇌인지과학 전문가 토비아스 도너
"독일에서는 의대를 졸업하고 기초과학을 다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뇌인지과학 분야 전문가인 토비아스 도너 암스테르담대 부교수(37 · 사진)는 "한 분야만 공부하는 학생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가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너 교수는 최근 뇌인지 과학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베를린 훔볼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딴 후 정신과 의사로 일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심리학,뇌과학 분야에 흥미를 느껴 관련 분야를 다시 공부했다. 현재 '인간 두뇌에서 분산된 의사결정 처리 과정' 등 뇌인지과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뇌인지과학은 물리학 심리학 생물학 의학 등을 융합해 뇌의 상호작용 원리를 밝히는 학문이다.
도너 교수는 "한국은 의학,물리학,생물학 등 각 분야별로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지만 뇌인지과학 같은 융합학문에서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대생과 같이 응용력을 갖춘 인재들이 기초과학을 연구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문 간 융합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 "독일에서도 의사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선호되지만 대부분의 이공계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한다"며 "인기 있는 학과와 적성에 맞는 학과를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 경우도 의사로 생활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지만 스스로 내 적성이 기초과학을 연구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겼다"며 "기초과학은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뇌인지과학 분야 전문가인 토비아스 도너 암스테르담대 부교수(37 · 사진)는 "한 분야만 공부하는 학생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가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너 교수는 최근 뇌인지 과학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베를린 훔볼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딴 후 정신과 의사로 일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심리학,뇌과학 분야에 흥미를 느껴 관련 분야를 다시 공부했다. 현재 '인간 두뇌에서 분산된 의사결정 처리 과정' 등 뇌인지과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뇌인지과학은 물리학 심리학 생물학 의학 등을 융합해 뇌의 상호작용 원리를 밝히는 학문이다.
도너 교수는 "한국은 의학,물리학,생물학 등 각 분야별로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지만 뇌인지과학 같은 융합학문에서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대생과 같이 응용력을 갖춘 인재들이 기초과학을 연구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문 간 융합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 "독일에서도 의사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선호되지만 대부분의 이공계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한다"며 "인기 있는 학과와 적성에 맞는 학과를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 경우도 의사로 생활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지만 스스로 내 적성이 기초과학을 연구하기에 적합하다고 여겼다"며 "기초과학은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