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을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압도하는 모습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5.10포인트(0.24%) 상승한 2145.60을 기록하고 있다.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2149.45까지 높이며 215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한 채 2129선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13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93억원을 사들여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기관은 23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에서는 1715억원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현대차그룹 3사의 상승세가 눈부시다.이날 기아차가 3.17%(2400원) 오르며 7만8000원으로 기존 장중 최고가(7만7500원)를 갈아치운 것을 비롯해 현대차(3.61%)와 현대모비스(4.23%)도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했다.증권가에서는 이들 ‘현대차 3총사’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 호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중국시장의 판매호조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 변화추이를 고려할 때 주가재평가의 조건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3사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현대차는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기아차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현대모비스는 38만원에서 4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강세로 자동차 부품주들 역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한일이화가 9.21%(1050원) 오른 1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라공조(3.18%),화신(4.77%)은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S&T대우(2.18%),만도(3.36%) 등도 상승세다.

원전 사태로 외국 완성차업체들의 국내 부품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전망이다.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방사능 위험 지역에 위치한 일본 핵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많다”며 “엔진제어부품 등을 생산하는 히타치 오토모티브와 NOK 등이 인접지역에 위치해 있고 생산제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도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3.20%(1600원)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5만2300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지난 11일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발표하는 등 태양전지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건설사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현대건설이 3.93%(3300원) 내린 8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GS건설(-2.48%),대림산업(-4.09%),삼성엔지니어링(-2.18%),삼성물산(-0.76%) 등도 하락세다.이날 오전부터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나서 시중 주요 은행과 만기도래 PF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만큼 결과에 따라 주가 향방도 결정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지난 15일 종가에서 아래 위로 2~3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오전 11시 현재 2.09포인트(0.39%) 하락한 532.49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이 42억원,기관이 68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3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