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이번주 미국에서는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두 가지 지표가 발표된다.20일 3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발표되며 21일에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1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두 지표 모두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우선 기존주택매매와 관련해서는 지난주 발표된 6개월 이내 주택구입계획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리비아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일본 동북부 지진 등이 소비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점도 부정적인 전망을 하게 하는 이유다.다만 3월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모기지금리도 일부 내려갔고,건축자재 및 가구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 대비 수치는 개선됐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전월에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선행종합지수는 3월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주당평균근로시간과 제조업배송소요시간 지수 등은 긍정적이지만 장단기금리차,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 등 대부분의 항목은 악화되는 모습이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상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선행지수의 오름폭은 둔화되겠지만 지난주 나온 비농가취업지수와 산업생산 등 동행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경기하강 신호로까지 해석할 이유는 없다”며 “일시적 경기둔화에 접어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고용시장 회복과 연방준비은행(FRB)의 통화완화정책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이후 경기는 재차 상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