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KAIST 교수와 학생 10명 중 9명은 ‘징벌적 등록금제’(일정 학점 미달시 수업료 부과)를 폐지하거나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대다수 교수와 학생들은 ‘100% 영어 강의’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협의회가 이달 초 교수 420명과 학생 1134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교수들은 ‘징벌적 등록금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57%(238명)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32%(134명)는 ‘근본취지를 살리되 개선해야 한다’고 대답했다.‘현재 상태 유지’는 2%(7명)에 그쳤다.같은 질문에 대해 학생들의 45%는 폐지를,44%는 제도 개선을 택했다.



‘100% 영어 강의’에 대해선 응답 교수의 52%가 ‘과목 특성이나 교육 목적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38%는 ‘담당 교수에게 일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현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0%였다.학생들 53%는 과목특성이나 교육목적에 따라 실시,34%는 교수에게 일임을 골랐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정서함양 및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중요한 것으로 △자발적인 체육,학술 및 창작 프로그램지원(22%) △다양한 문화 및 창작 관련 과외활동 지원(21%) 등을 꼽았다.학생들은 △문화및 창작 관련 과외활동 지원(34%) △교수와의 만남의 시간·기회 증대(29%) △멘토제도 강화(24%) 순서로 답했다.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점으로 △과도한 학업부담(30%) △축제 및 다양한 문화행사(18%) △교우관계(13%) 등을 꼽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