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현대오일뱅크의 사훈석이 다시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근면(勤勉), 검소(儉素), 친애(親愛)'의 현대 사훈이 새겨진 표지석을 지난 주 대산공장 본관 앞마당에 다시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훈석은 외환 위기 이후 현대오일뱅크가 그룹에서 계열 분리되고, 외국계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폐기될 위기에 놓이자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자신의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록 경영권이 외국계로 넘어갔어도 오일뱅크의 뿌리인 현대 사훈석이 그냥 버려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며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집에서 보관해 둔 사훈석을 다시 복원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예진기자 yjau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