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증시 흐름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주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실적을 발표하는 곳은 110개사.특히 야후 IBM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인텔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주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 일본 지진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의 스튜어트 프리먼 수석 주식투자전략가는 마켓워치에 "1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을 살짝 웃도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시카고에 있는 TD아메리카의 조 키나한 투자전략가는 "기술주 혹은 금융주 등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 중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는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주에는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택 관련 지표가 잇따라 나온다. 18일 미 주택건설협회(NAHB)가 주택시장지수를 발표한다. 19일에는 주택착공 실적과 건축허가 건수,20일에는 주택판매 실적이 나온다. 22일은 미국의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로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