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OCI·대우건설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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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8일~22일)부터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은 증시에 선반영된 부분이 많지만 1분기 실적 확인은 2분기를 내다보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OCI 영업익 전년비 80%↑…대우건설 실적 반등 기대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약진할 것으로 점쳐지는 기업은 단연 OCI(오는 20일 발표)였다. 시장은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강세로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배 83% 증가한 2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의 수요 강세로 OCI의 평균판매 단가는 전분기 대비 달러당 2달러 이상 상승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리실리콘 3공장(P3, 연간 생산량 1만톤) 증설 효과까지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6.5기가와트(GW)였던 태양광 수요는 올해 26% 증가해 20.8GW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일본 대지진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미분양 주택 관련 충당금 선반영 등으로 영업손실 3625억원을 기록했던 대우건설(21일)은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미분양 예상손실액 8765억원을 비롯해 해외저가수주현장에 대한 우발비용 등 총 1조5813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잠재적 손실액으로 반영했다"며 "올해는 비즈니스모델 변화 등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사업비중은 수주액 기준 지난해 31%에서 올해 26%로 낮춰 국내 주택 경기 부침에 대응할 전망"이라며 "올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지분 50.8% 인수 완료로 대우건설의 신인도가 높아져 해외 수주 경쟁력이 강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LG화학(19일), 삼성엔지니어링(19일)이 각각 석유화학업황 호조세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으로 올 1분기에 호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D 2분기 연속 영업손…포스코 원가 압박에 실적 부진
LG디스플레이(18일)는 전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7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TV 판매 부진으로 LCD 패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이완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TV용 32인치 WXGA 패널 가격은 전분기 167~153달러에서 올 1분기 148~153달러로 떨어졌다.
시장은 그러나 오는 5월부터 3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 축적 효과 등으로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해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패널가격이 현금원가 수준에 근접하여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5월 이후에는 중국 노동절 특수와 3분기 성수기에 대비한 재고축적 본격화로 패널 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22일)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내수가격 할인폐지와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고로 원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스코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시장전망치보다도 12% 낮은 9335억원으로 잡았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제품가격 인상폭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 "포스코는 3월 말 원가상승에 따라 제품가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부의 물가인상 규제로 가격 인상이 한달 째 지연되고 있다"며 "가격 인상폭도 10~12만원 수준으로 원가상승폭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영업이익(1조3000억원)이 시장 예상치(1조5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출하분부터 제품가가 톤당 13만원 인상될 것"이라며 "제품가격 인상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톤당 13만원 인상 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T&G(20일)는 신시장 개척 등으로 수출액이 늘었으나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OCI 영업익 전년비 80%↑…대우건설 실적 반등 기대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약진할 것으로 점쳐지는 기업은 단연 OCI(오는 20일 발표)였다. 시장은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강세로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배 83% 증가한 2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의 수요 강세로 OCI의 평균판매 단가는 전분기 대비 달러당 2달러 이상 상승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리실리콘 3공장(P3, 연간 생산량 1만톤) 증설 효과까지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6.5기가와트(GW)였던 태양광 수요는 올해 26% 증가해 20.8GW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일본 대지진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미분양 주택 관련 충당금 선반영 등으로 영업손실 3625억원을 기록했던 대우건설(21일)은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미분양 예상손실액 8765억원을 비롯해 해외저가수주현장에 대한 우발비용 등 총 1조5813억원을 지난해 실적에 잠재적 손실액으로 반영했다"며 "올해는 비즈니스모델 변화 등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사업비중은 수주액 기준 지난해 31%에서 올해 26%로 낮춰 국내 주택 경기 부침에 대응할 전망"이라며 "올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지분 50.8% 인수 완료로 대우건설의 신인도가 높아져 해외 수주 경쟁력이 강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LG화학(19일), 삼성엔지니어링(19일)이 각각 석유화학업황 호조세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으로 올 1분기에 호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LGD 2분기 연속 영업손…포스코 원가 압박에 실적 부진
LG디스플레이(18일)는 전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7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TV 판매 부진으로 LCD 패널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이완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TV용 32인치 WXGA 패널 가격은 전분기 167~153달러에서 올 1분기 148~153달러로 떨어졌다.
시장은 그러나 오는 5월부터 3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 축적 효과 등으로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해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패널가격이 현금원가 수준에 근접하여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5월 이후에는 중국 노동절 특수와 3분기 성수기에 대비한 재고축적 본격화로 패널 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22일)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내수가격 할인폐지와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고로 원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스코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시장전망치보다도 12% 낮은 9335억원으로 잡았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제품가격 인상폭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 "포스코는 3월 말 원가상승에 따라 제품가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부의 물가인상 규제로 가격 인상이 한달 째 지연되고 있다"며 "가격 인상폭도 10~12만원 수준으로 원가상승폭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영업이익(1조3000억원)이 시장 예상치(1조5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출하분부터 제품가가 톤당 13만원 인상될 것"이라며 "제품가격 인상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톤당 13만원 인상 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T&G(20일)는 신시장 개척 등으로 수출액이 늘었으나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