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온라인매장과 휴대폰 가두점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반면 대형매장에서 다양한 품목을 늘어놓고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은 줄여나갈 방침이다.

브라이언 던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네소타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투자자 및 연구원들에게 “온라인 채널은 베스트바이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재 20억달러 수준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3~5년 내 두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베스트바이는 지난 3분기 연속 기존 소매점 기준 실적이 정체상태였고 이번 분기에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던 CEO는 “지금 이 시기가 온라인에 투자할 적정한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표는 온라인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베스트바이의 창고식 매장이 승산이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나왔다.크레이그 존슨 커스터머그로스파트너 회장은 “베스트바이와 같은 대형 매장은 급히 모델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흰 코끼리’(돈만 많이 들고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베스트바이는 또 휴대폰을 전문점으로 판매하는 소형 가두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5년 내 미국에 600~800개 휴대폰 매장을 열 계획이다.반면 기존 대형 창고식 매장은 향후 3∼5년간 10%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베스트바이의 중국 내 브랜드인 ‘파이브 스타’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베스트바이 측은 “중국에서 5년 내 매출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40억달러로 늘리겠다”며 “향후 5년간 중국에 400∼500개 파이브스타 매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