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의 최근 12개월간 인플레율이 올 상반기 중 억제 목표 범위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14일(현지시간) “12개월간의 인플레율이 6월 이전에 6.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다음주 초 열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현재 11.75%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인플레율이 6.5%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치가 달성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간의 인플레율은 6.3%로 집계돼 이미 억제 목표 상한선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브라질 정부의 설명이다.최근 경제팀이 7월에서 8월사이에 6.5%를 넘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낸 것을 감안하면 시기가 2개월에서 3개월까지 빨라지는 셈이다.

정부의 인플레율 추이 예측은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다.브라질 중앙은행 관계자는 “7월부터는 12개월 인플레율이 낮아지면서 올해 인플레율은 4.5%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브라질 기획부 산하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인플레율 억제 목표 상한선을 위협하는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재무부와 기획부가 5%,중앙은행 4%,Ipea 5%∼6%였다.지난해 인플레율은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5.91%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