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아 추가 금리 인상 등 긴축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9.8%)은 밑돌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9.5%)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2개월 만의 최고치인 5.4%를 기록,전월보다 0.5%포인트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연간 통제 목표인 4.0%를 훨씬 뛰어넘었다.

작년 10월 이후 네 차례 금리 인상에도 불구,'고성장 · 고물가'의 경기과열 구도가 여전해 금리 인상 등 긴축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위양 모건스탠리 홍콩법인 연구원은 "지난 5일 금리를 올렸지만 이달 안에 또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환율정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라도 물가 상승을 꼭 잡겠다"고 밝혀 위안화 절상이 빨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