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농심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5069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367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335억원을 다소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2월 평균 3%의 가격인하에도 국내외 라면 판매량 호조 등으로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본 지진 여파로 국내외에서 비상식량으로서 라면 비축 등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라면 블랙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와 웰빙면에서의 꾸준한 제품 추가로 농심의 라면 판매량은 완만한 성장세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타 원재료의 가격이 다시 인상되도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물류센터와 웰빙면 제품을 위한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농심의 유보현금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농심은 성장성 확보를 위해 식품사업 내 인수·합병(M&A)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인데, M&A 등이 없을 경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