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5일 SK케미칼에 대해 제약주와 비교하면 주가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신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케미칼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8%와 18.6% 증가한 1조4785억원과 8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순이익은 1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98.5%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추정실적 기준 SK케미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SK케미칼의 매출에서 제약 부문 비중은 28%에 불과하나, 영업이익 기여도는 42%에 이른다"며 "지금까지 주가를 이끌었던 요인과 향후 주가를 견인할 모멘텀은 제약 부문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회사와 주가를 비교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PER이 13.3배, 녹십자의 PER은 16.9배로 SK케미칼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SK케미칼 주가도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SK케미칼의 3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40.7%로, 국내 제약사나 화학회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고 했다.

이러한 요인만 감안해도 주가상승 여력이 25.8%나 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부터 3년간 1112억원의 로열티와 마일스톤 수입이 기대된다"며 "이는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을 연평균 18%씩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제약사들이 정부 정책 탓에 외형 성장이 둔화된 것과 달리 SK케미칼은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줄 화학 부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