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중국 변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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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면서 다시 한번 최고치 경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혼조세는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에 하락 압력을 미친 고용지표 악화가 국내증시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대비 2만7000건 늘어난 41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8만건)를 크게 웃돈 수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와 금리인상 등 이벤트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기업실적과 펀더멘털(내재가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지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마지막 남은 재료는 '중국'"이라며 "시장의 이목은 역시 물가지표에 쏠려 있는데, 물가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만큼 지급준비율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관심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집중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그 동안 리비아 사태,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일본 대지진 등 대외 불확실
요인보다는 펀더멘털로 투자관점을 이동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가 최근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이 기간 26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국인 태도에 대한 추가 검증,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 증가, 급등에 따른 부담, 해외증시의 상승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한다면 단기적
으로 방향성보다 변동성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매도세에 나섰을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간 순매도 규모가 19일거래일간 순매수 규모 4조9000억원의 6%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와 아시아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 국내경제
및 상장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 일본 지진 반사수혜 등을 감안하면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업종인 자동차, 화학, 기계, 철강 등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권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일본 강진 반사이익 등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에너지와 자동차를 포함한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견고할 전망이고, 1분기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되는 소재, 금융, IT(정보기술)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 시점에서 IT 업종 내 2, 3등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의미 있는 지수 레벨업을 위해서는 IT주의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측면에선 여전히 정유, 화학, 자동차 및 부품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포트폴리오 내 이들 업종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추가적 베팅보다 IT업종, 그 중 2, 3등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혼조세는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에 하락 압력을 미친 고용지표 악화가 국내증시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 대비 2만7000건 늘어난 41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8만건)를 크게 웃돈 수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와 금리인상 등 이벤트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기업실적과 펀더멘털(내재가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지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마지막 남은 재료는 '중국'"이라며 "시장의 이목은 역시 물가지표에 쏠려 있는데, 물가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만큼 지급준비율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관심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집중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그 동안 리비아 사태,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일본 대지진 등 대외 불확실
요인보다는 펀더멘털로 투자관점을 이동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가 최근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이 기간 26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국인 태도에 대한 추가 검증,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 증가, 급등에 따른 부담, 해외증시의 상승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한다면 단기적
으로 방향성보다 변동성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매도세에 나섰을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간 순매도 규모가 19일거래일간 순매수 규모 4조9000억원의 6%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와 아시아 이머징마켓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 국내경제
및 상장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 일본 지진 반사수혜 등을 감안하면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업종인 자동차, 화학, 기계, 철강 등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권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일본 강진 반사이익 등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에너지와 자동차를 포함한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견고할 전망이고, 1분기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되는 소재, 금융, IT(정보기술)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 시점에서 IT 업종 내 2, 3등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의미 있는 지수 레벨업을 위해서는 IT주의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측면에선 여전히 정유, 화학, 자동차 및 부품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포트폴리오 내 이들 업종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추가적 베팅보다 IT업종, 그 중 2, 3등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