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날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출회됐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응집력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양증권은 15일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유동성에 대한 믿음이 커 큰 폭의 가격조정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실적주에 대한 저가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선전으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며 "한국 역시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관련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수출과 투자 모멘텀(상승동력)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수정치를 통해서도 미국경기에 대한 낙관과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으로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자동차와 화학 등 수출주 선전이 지속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코스피지수 최고치 경신은 펀더멘털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의 합작품"이라며 "실적을 통한 확인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개선 기대감이 높은 주도주 위주로 속도조절 구간을 활용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