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비싼 회사, 롯데제과-롯데칠성-태광산업-아모레퍼시픽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株)들의 자리 굳히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141.06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현재 황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종목들은 롯데제과(143만1000원) 태광산업(139만5000원) 아모레퍼시픽(105만2000원) 롯데칠성(103만6000원) 등 4개 종목이다.

부동의 1위는 주당 14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롯데제과이고, 지난달 22일 100만원을 넘어선 롯데칠성도 2008년 6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회복한 '황제주'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롯데칠성에 대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3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름 성수기와 주력 제품인 칠성 사이다, 펩시콜라 등의 가격 인상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 17.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제주 입성이 기대되는 종목은 삼성전자(90만원)와 영풍(9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8일 101만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으나, 1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두자릿수 주가로 복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실적이 주가를 이끌 것"이라며 "4분기에는 산업 전반적인 재고소진과 신제품 출시로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재현될 것이기 때문에 4분기 이전에 삼성전자를 사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6개월 내에 1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영풍은 2월 70만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90만원까지 올랐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0%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였고, 자회사 고려아연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황제주 입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