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돌잔치하려고 예약해놓고 가계약까지 했는데 갑작스럽게 내부공사로 진행을 못하게 된다니 말이 되나요."

서초구에 위치한 더 리버사이드 호텔이 뷔페식당 내부공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하기 직전까지 행사 예약을 받으면서 빚어진 일이다.

호텔 관계자는 "오는 5월 23일부터 7월 20일까지 뷔페식당 내부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6월초 돌잔치를 더 리버사이드에서 치르기 위해 구두계약만 맺어놓은 엄마들은 갑작스러운 호텔측의 통보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다른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봤지만 원하는 날짜에는 이미 다른 예약이 다 차 있다는 대답만 들었다.

보통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난 돌잔치 장소를 선정하려면 최소 6개월전부터는 발빠르게 예약을 해놓아야 하는 현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태다.

호텔 측은 "공사여부가 예약관련 부서에 공식 전달된 건 이번주 초"라면서 직전까지 행사 예약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계약금을 입금한 한 고객에게는 규정에 따라 환불조치되지만 구두 가계약만 한 분들께는 아무런 보상을 해드릴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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