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제일모직에 대해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과 합병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 2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박태준, 박영주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13일 편광필름 생산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과 합병(합병기일 8월1일)을 결정했으며 에이스디지텍 보통주식 1주당 제일모직 보통주식 0.137주를 교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합병이 단기적으로 합병 자금 및 차기 라인 투자에 대한 자금 유출, 편광필름 상품매출에서 제품매출로 전환되 전환됨에 따른 제조원가 계상 등으로 인해 동사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필름 사업부 내의 시너지 효과, 차기 라인 투자금액의 원활한 조달과 성장 가능성 확보, 라인 운영의 최적화, 원부자재 내재화에 따른 원가 절감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2분기 이후 정보기술(IT) 업황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면 큰 폭의 실적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전자소재 및 케미컬 부문의 매출이 전기대비 각각 21%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률은 각각 3.8% 포인트와 2.9% 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LCD산업의 업황 부진과 TV편광필름 생산수율 저하로 인해 2010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저조했던 편광필름 사업부의 경우 올 1분기말을 기점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것.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공급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TV편광필름 수율 향상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