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중징계’ 하나대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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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옵션쇼크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김지완 하나대투 사장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 밖의 중징계입니다. CEO 리스크로 앞으로 경영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옵션쇼크 관련해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성 경고를 통보했습니다.
내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데다 운용사인 와이즈에셋과의 특수 관계를 염두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가벼운 징계를 예상했던 노조도 상황이 심상치 않자 강경 대응까지 고려 중입니다.
문성득 하나대투노동조합 부위원장
“처음에 이 사태가 터졌을 때 그동안 김지완 사장과 와이즈에셋의 개인적 관계들을 언급하고 지주사에도 이야기했다. 김지완 사장하고 (와이즈에셋 최대주주와) 30년 친구 아닙니까?”
실제로 2004년 현대증권을 맡고 있던 김지완 사장은 와이즈에셋에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섰고 하나대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중개 업무를 맡으며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처럼 CEO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나대투의 경영 차질이 우려됩니다. 징계시 김사장은 연임은 물론 3년간 금융업계 취업을 못합니다. 리더십 자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지완 사장은 취임 초기 임원 연봉 삭감과 조직통폐합 등 비상경영을 통해 조직을 빠르게 변화시켜 왔습니다. 최근에는 취약 부분인 브로커리지와 IB를 강화하고 선물영업 안정화에 주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합병을 통한 대형 IB 추진과 은행권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자산관리 진출로 주변 경쟁 환경이 녹녹치 않습니다.
옵션 쇼크에 따른 7백억원 손해도 억울한데 CEO까지 손발이 묶이면서 하나대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