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사진)은 "올 상반기 중 저축은행 인수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자산운용사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BS금융지주는 국내 최초의 지역 금융지주회사로 산하에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신용정보 등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다음은 삼성증권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POP EYE'에 모아진 투자자들의 질문에 대한 이 회장의 답변이다.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인가.

"부산저축은행이나 계열사처럼 규모가 큰 곳은 현실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하다. 자산 규모 1조원 이내의 중소형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이다. 일단 한 곳을 인수한 뒤 추가 인수를 검토하겠다. "

▼자산운용사나 보험사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할 계획은.

"올해는 정보기술(IT) 자회사 설립과 저축은행 인수에 집중할 것이다. 자산운용사는 내년부터 물색할 계획이다. 보험사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 "

▼지난달 30일 재상장된 뒤 주가가 '반짝'했지만 하락세다. 대구은행보다 낮은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최근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은행과는 자본금 규모와 발행 주수가 다르다. 애널리스트들은 BS금융의 연간 주가 전망치를 1만9000~2만4000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수준까지 평가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대구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70%가 넘는다. BS금융지주의 외국인 비율은 50%대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다.

"대구은행과는 규모도 비슷해 선의의 경쟁사로 보는 시각이 있다. 외국인 지분율을 인위적으로 올리기보다는 그룹의 가치를 높여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

▼올해 예상 실적은.

"작년에 33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4000억원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분기에는 비씨카드 매각이익도 발생한다. "

▼건설사 위기에 따른 금융권 부실 우려가 높은데.

"국내은행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이 가장 양호하다.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다. 올해 신규 취급한 건설업 관련 대출도 우량건설사의 아파트 건설 관련 위주다. BS금융과 거래하는 건설사의 부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 "

▼BS금융에서 은행 비중이 절대적이다. 비은행 부문을 키우기 위한 전략은.

"올해 그룹 총 순이익에서 비은행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선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만간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겠다. 서두르거나 무리하지는 않겠다. "

▼IT 자회사 설립은 어떻게 돼가나.

"조만간 설립 신청을 낼 계획이다. 상반기 중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

▼경남은행 인수 계획은.

"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어떻게 매각할지에 달렸다. 경남은행을 분리매각할 경우 당연히 인수에 나서겠다. 우리은행과 묶어 판다면 도리가 없다. 경남은행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데.

"지주사 설립 초창기에 유발되는 혼란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해외진출 계획은.

"중국 칭다오에 지점을 설치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는 사무소 설치를 추진 중이다. 호찌민 사무소는 올 상반기 중,칭다오 지점은 올 연말께 문을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알림=다음 회에는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 있으신 분은 삼성증권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POP EYE'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