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신세계에 대해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9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 주가는 2월7일 기준 무상증자 이후 8% 하락했다"며 "백화점의 지속적인 매출 호조, 할인점의 성장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의 비용 전가, 납품 업체에 대한 납품가 인하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3월 총매출액은 1조2800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각각 14.0%, 4.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동월보다 0.6%p 낮아졌다. 1분기 총매출액은 4조400억원, 영업이익은 263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8%, 7.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동기 대비 0.5%p 하락했다. 3월 할인점과 백화점의 동일점포 성장률은 각각 1.9%, 16.3%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온라인을 제외한 이마트의 매출총이익률은 3월에 0.6%p 개선되어 24.1%를 기록했다"며 "신선식품에서의 재고회전율 강화와 저가 가격 정책을 적용하지 않는 제품군에 대한 할인폭 축소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매출총이익률은 1.2%p 하락한 30.8% 기록했는데 이는 저마진 상품인 명품, 수입 가전이 전년대비 각각 30%, 70%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점의 매장 확장과 타사와의 경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신세계는 5월 1일 신세계 (백화점) 26.1%, 이마트 73.9%의 비율로 분할된다. 주식 매매는 4월28일부터 정지되고 백화점의 변경 상장과 이마트의 재상장은 6월10일로 계획되어 있다. 삼성생명 지분은 신세계가 33.3%, 이마트가 66.7%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그는 "분할 후 백화점은 고급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 패션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이마트는 국내외 할인점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규법인의 기업가치의 합은 분할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백화점과 이마트가 거의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의 변화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