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인텔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휴대폰에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ZTE와 협상중이라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이는 인텔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해 기존 퍼스널컴퓨터(P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ZTE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휴대폰 업계 세계 4위에 올랐다.이에 따라 인텔이 ZTE와 손을 잡으면 중국 시장에 손쉽게 진출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확장할 수 있다.현재 스마트폰을 포함해 대부분의 휴대폰용 운영체계(OS)는 영국의 암 코어가 지배하고 있다.그러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노키아의 미고 등 다양한 OS가 등장하면서 인텔에게도 기회가 열리게 됐다.

인텔 측은 정확한 답변을 거부하면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인텔은 지난 2월 노키아와 함께 개발한 OS를 휴대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키로 하면서 휴대폰 시장 진입이 무산됐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