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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 지친 心身 풀어주려 바로크 음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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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무대 데뷔 25년 기념 공연 갖는 조수미

    5월 6~7일 예술의전당서 비발디·헨델·퍼셀 선율 선사
    클래식 대중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저 멀리 이탈리아 로마에서 전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야말로 통통 튀었다. 상투적 표현이기는 해도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간다면 정말 그런 소리일 듯 싶었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 1986년.이후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활약해온 조수미 씨(49)가 다음달 6~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오페라 아리아부터 영화음악,한국 가곡,뮤지컬,TV드라마 삽입곡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노래해 온 조씨의 이번 도전 과제는 바로크 음악이다.

    "사람들 앞에서 바로크 음악을 부르는 것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입니다. 바로크 음악은 절제된 형식을 갖추고 있어 저의 장기인 고음과 기교,화려한 표현력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적 수준의 고(古)음악 오케스트라인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AAM)'과 일할 기회를 갖게 돼서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의 대부분은 그랬던 거 같아요. 반복되는 거,익숙해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계속 공부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요. "

    조씨는 이번 공연에서 영화 샤인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를 시작으로 헨델의 '내게 돌아와 주오',퍼셀의 '음악과 함께하는 이 순간' 등 다양한 바로크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 속에서 평안한 안식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정말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제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정화(淨化)의 느낌을 주고 싶어요. 사람과 자동차들이 미어터지는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작은 연못에 들어가 예쁘게 목욕하고 나오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가식이나 치장 없이 담백한 바로크 음악은 그런 면에서 최선의 선택이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채널의 예능프로 '오페라 스타'에 대해서는 약간의 우려를 표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포맷의 이 프로그램에선 대중가요 가수들이 오페라 아리아에 도전한다.

    "사람들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오페라를 널리 알려준다는 측면에서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에요. 도전하는 가수들의 용기와 의지도 높이 평가할 만하고요. 하지만 성악가들이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의 발성법과 호흡법을 익히려면 무한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해요. 마이크의 도움을 받지 않는 발성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자칫 단기간에 쉽게 오페라 아리아를 부를 수 있다고 시청자들이 오해할까봐 걱정입니다. "

    데뷔 후 25년간 쉴 틈 없이 활동해온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힘이 닿는 한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감동을 계속 전할 것이라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클래식 음악은 옛날 궁중에서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을 수 있었던 '그들만의 예술'이었죠.아직까지도 일반 대중들은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이런 틀을 깨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고 싶어요. 음악활동과 함께 여수엑스포 홍보대사 등 사회활동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지금보다 좀 더 바빠지는 것,그게 저답게 사는 길 같아요. " 5만~25만원.1577-5266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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