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사진)팀은 체내에 혈관이 막혀 유발되는 '허혈성 심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단위 혈관 유전체 분석과 유전자 기능 연구를 통해 생체에 혈관 신생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DKK2 유전자를 새롭게 발견, 동물 실험 결과 하지허혈 및 심근경색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과학분야 학술지 '임상연구 저널'에 실렸으며 연구진은 현재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허혈성 심혈관질환 치료법은 약물요법,경피적 동맥성형술,동맥우회술 등이 있으나 중증 질환일 경우는 적용에 한계가 있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혈관 신생 치료법'은 허혈 부위에 혈관 신생을 촉진하는 물질(단백질 또는 유전자)을 투여해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세포의 괴사를 막아 치료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존 혈관 신생 인자인 VEGF는 부작용으로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고 Ang-1은 단백질 생산 등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DKK2 단백질은 분자량이 작고 수용성으로 생체에서 정상 혈관과 같은 구조의 혈관 신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허혈성 심장질환뿐 아니라 발기부전이나 버거씨병(폐쇄성 혈전혈관염) 등에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