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재차 2100선을 하회, 2090선 중반으로 물러났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다시 2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69포인트(1.30%) 떨어진 2094.70을 기록 중이다.

전날 IMF(국제통화기금)가 올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하향하며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낙폭을 키워 2100선 아래로 밀렸던 지수는 금리 동결 결정 이후 21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다시금 2100선이 깨졌다.

20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이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808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한 기관도 6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7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현물가격 차인 베이시스가 한층 약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 규모가 확대,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차익거래는 2003억원, 비차익거래는 151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351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포스코, 삼성생명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전부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