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가 인구 10명 중 1명 꼴인 450만여명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유 종목은 평균 3.42개, 보유주식수는 평균 약 1만2000여주로 집계됐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이 12월 결산법인 중 유가증권, 코스닥, 프리보드 시장에 등록된 1746개사의 실질주주를 확인해 본 결과, 중복투자자를 제외한 순투자자는 454만864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법인에 투자한 투자자가 가장 많아 331만여명에 달했고, 코스닥법인 투자자는 215만명, 프리보드 법인 투자자는 5만명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대부분은 '개미'로 불리는 일반 투자자들이고, 전체의 99.2%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 중인 주식은 전체 주식의 55.5%인 304억3862만주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 투자자의 0.4%에 불과한 법인주주는 총 주식의 33%를 보유하고 있었고, 역시 0.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도 11.5%의 주식하고 있었다.

주주수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하이닉스였다. 실질주주가 38만5954명에 달했다. 그 뒤를 한국전력(22만여명) 기아차(21만여명) 포스코(16만여명) 등이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SK브로드밴드의 주주가 8만5000명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반도체(5만9000여명) 셀트리온(3만5000여명) 순이었다.

프리보드에선 C&상선 주주가 2만8000여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식 투자자들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의 비중은 31.1%, 30대의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이 외에 50대 22.8%, 60대 9.3%, 20대 6.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투자자의 34.5%인 133만명이 거주해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18.1%, 부산 7.2%, 경남 5%, 대구 4.7% 등으로 나타났다.

보유종목은 1개만 보유한 투자자가 전체의 43.7%인 198만명이었고, 2종목은 88만명(19.4%), 3종목은 51만명(11.2%) 등으로 집계됐다.

100종목을 이상을 보유한 주주도 1320명이나 됐고, 1000종목을 넘게 보유한 주주는 9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종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무려 1719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