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아프리카연합 중재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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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리비아 반군이 아프리카연합(AU)이 제시한 리비아 정부와의 정전 중재안을 거부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리비아의 수도 벵가지를 방문한 AU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AU의 중재안에 카다피의 퇴진 조건이 누락돼 있다”며 “AU의 중재안이 리비아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정치개혁 일정만을 담고 있다”고 중재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카다피는 전날 트리폴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리타니 콩고 우간다 등 5개국 정상으로 구성된 AU 대표단에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리비아 정부가 평화 로드 맵을 받아들였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공습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AU의 중재안에는 즉각적인 정전과 양측 간 대화 개시,정치 개혁 추진,인도적 구호품의 반입 허용,리비아에 주재하는 외국인 보호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반군 대변인을 인용,“카다피 부대는 서부 격전지 미스라타에 포탄 공격을 퍼부어 5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이에 대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군은 카다피 부대가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전 합의는 신뢰할 수 있고 입증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카다피 일가는 미래의 리비아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며 “그는 퇴진해야 하고 이는 리비아의 국가 화합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벵가지에서는 시민 3000여명이 AU 대표단과 반군 지도자들 간 협상이 열린 호텔 앞에서 과거 왕정 시대의 국기를 든 채 카다피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아흐메드 알아드보르 국가위원회 위원은 “카다피와 그의 아들들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카다피 부자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리비아의 수도 벵가지를 방문한 AU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AU의 중재안에 카다피의 퇴진 조건이 누락돼 있다”며 “AU의 중재안이 리비아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정치개혁 일정만을 담고 있다”고 중재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카다피는 전날 트리폴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리타니 콩고 우간다 등 5개국 정상으로 구성된 AU 대표단에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리비아 정부가 평화 로드 맵을 받아들였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공습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AU의 중재안에는 즉각적인 정전과 양측 간 대화 개시,정치 개혁 추진,인도적 구호품의 반입 허용,리비아에 주재하는 외국인 보호 등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반군 대변인을 인용,“카다피 부대는 서부 격전지 미스라타에 포탄 공격을 퍼부어 5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이에 대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군은 카다피 부대가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전 합의는 신뢰할 수 있고 입증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카다피 일가는 미래의 리비아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며 “그는 퇴진해야 하고 이는 리비아의 국가 화합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벵가지에서는 시민 3000여명이 AU 대표단과 반군 지도자들 간 협상이 열린 호텔 앞에서 과거 왕정 시대의 국기를 든 채 카다피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아흐메드 알아드보르 국가위원회 위원은 “카다피와 그의 아들들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카다피 부자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