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법정관리 신청] 지난달에만 CP 720억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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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피해 우려
12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3월에만 기업어음(CP)을 700억원 넘게 발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달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열흘을 앞두고 42억원의 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떠안긴 것과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투자자 우롱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지난달 발행한 CP는 총 727억원이다. 일자별로는 지난달 7일 121억원,10일 196억원,15일 300억원,16일 30억원,17일 20억원,25일 60억원 등이다. 지난달 15일 발행한 CP만 만기 6개월짜리이고 나머지는 모두 3개월짜리다. 오는 6월 초순부터는 속속 CP 만기가 돌아오게 된다는 얘기다.
이들 CP 중 일부는 은행 종금 등 금융회사들이 고유계정으로 받아 갔지만 상당 부분은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개인 및 법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P는 무담보채권이다.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개인 및 법인 CP 투자자들은 변제순위에서 담보채권자에게 밀려 큰 손실을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일반 CP 투자자 외에 삼부토건이 작년 4월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했던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피해를 볼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ABCP는 건설사업장의 자산을 담보로 잡고 발행한 CP다.
삼부토건은 작년 4월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부동산을 담보로 1년 만기의 ABCP 42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13일 2500억원,14일 1770억원이 각각 만기가 도래한다. 동양종금증권 등 금융회사들은 삼부토건의 ABCP를 일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상태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ABCP는 담보가 있기 때문에 일반 CP보단 삼부토건 법정관리 후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상열/서정환 기자 mustafa@hankyung.com
지난달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열흘을 앞두고 42억원의 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떠안긴 것과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투자자 우롱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이 지난달 발행한 CP는 총 727억원이다. 일자별로는 지난달 7일 121억원,10일 196억원,15일 300억원,16일 30억원,17일 20억원,25일 60억원 등이다. 지난달 15일 발행한 CP만 만기 6개월짜리이고 나머지는 모두 3개월짜리다. 오는 6월 초순부터는 속속 CP 만기가 돌아오게 된다는 얘기다.
이들 CP 중 일부는 은행 종금 등 금융회사들이 고유계정으로 받아 갔지만 상당 부분은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특정금전신탁 등을 통해 개인 및 법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P는 무담보채권이다.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개인 및 법인 CP 투자자들은 변제순위에서 담보채권자에게 밀려 큰 손실을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일반 CP 투자자 외에 삼부토건이 작년 4월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했던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피해를 볼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ABCP는 건설사업장의 자산을 담보로 잡고 발행한 CP다.
삼부토건은 작년 4월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부동산을 담보로 1년 만기의 ABCP 42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13일 2500억원,14일 1770억원이 각각 만기가 도래한다. 동양종금증권 등 금융회사들은 삼부토건의 ABCP를 일부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한 상태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ABCP는 담보가 있기 때문에 일반 CP보단 삼부토건 법정관리 후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상열/서정환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