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비자금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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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검찰이 알아서 (수사를) 하겠죠.(비자금은) 없을 거에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1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비자금 의혹을 부인했다.이날 열린 IISRP(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 서울 총회를 주재하기 앞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다.박 회장은 검찰의 횡령 및 비자금 의혹에 대해 재차 “없을 것,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갑작스런 검찰의 압수수색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난 모르겠어요.갑자기 들이닥쳤으니까…”라고 답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계열 분리와 관련해선 채권단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작년에 지분 교통정리를 했다”며 “거기에 따라서 채권단이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작년 3월말 우리은행,산업은행 등 금호아시아나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동시에 금호석유화학이 갖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100 대 1로 감자했다.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금호산업 지분은 0.7%,금호타이어는 2.92%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은 보호예수 중이며 팔도록 약속한 것”이라고 말해 계획대로 처분할 것임을 확인했다.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의 CI(기업이미지)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 CI를 개발 중이며,전산업무도 아시아나IDT에서 분리,독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말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박 회장은 4월 IISRP회장으로 선임,1년여의 준비 끝에 이날 행사를 열게 됐다.1년 만에 큰 행사를 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처음 하는 행사입니다.잘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관련 거래처 여러 곳을 압수 수색했다.20여 명의 수사관이 오전 9시께부터 금호석유화학 본사를 방문,회계장부와 회계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압수했다.검찰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다만 수사 초기 단계라 비자금 규모와 조성 주체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하청업체와 거래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1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비자금 의혹을 부인했다.이날 열린 IISRP(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 서울 총회를 주재하기 앞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다.박 회장은 검찰의 횡령 및 비자금 의혹에 대해 재차 “없을 것,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갑작스런 검찰의 압수수색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난 모르겠어요.갑자기 들이닥쳤으니까…”라고 답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계열 분리와 관련해선 채권단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작년에 지분 교통정리를 했다”며 “거기에 따라서 채권단이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작년 3월말 우리은행,산업은행 등 금호아시아나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동시에 금호석유화학이 갖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100 대 1로 감자했다.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금호산업 지분은 0.7%,금호타이어는 2.92%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은 보호예수 중이며 팔도록 약속한 것”이라고 말해 계획대로 처분할 것임을 확인했다.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의 CI(기업이미지)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 CI를 개발 중이며,전산업무도 아시아나IDT에서 분리,독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말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박 회장은 4월 IISRP회장으로 선임,1년여의 준비 끝에 이날 행사를 열게 됐다.1년 만에 큰 행사를 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처음 하는 행사입니다.잘 부탁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관련 거래처 여러 곳을 압수 수색했다.20여 명의 수사관이 오전 9시께부터 금호석유화학 본사를 방문,회계장부와 회계파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압수했다.검찰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이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다만 수사 초기 단계라 비자금 규모와 조성 주체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하청업체와 거래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다음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