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거세졌지만… 이탈 자금 증시 주변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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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16조…사상 최대 근접
주식형펀드의 환매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17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66일째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환매 자금 중 상당수가 증시 주변에 머물고 있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4422억원이 이탈했다. 3월 한 달간 순유출액(4519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21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급증하며 17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일 뿐 주가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자금 이탈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요즘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주체가 외국인인 만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에서 발을 뺀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은행권 특판예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옮겨갔지만 상당수는 아직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8일 16조3610억원에 달해 지난해 5월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6조6033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도 6조196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6조5239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입도 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펀드에는 93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2003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발을 빼는 반면 글로벌 펀드 투자자들은 돈을 넣는 양상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가 2000선까지 조정을 받거나 대세 상승으로 확인되면 주식형펀드 자금은 본격적인 순유입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이달 들어 8일까지 4663억원이 빠져나갔다. 66일째 순유출되며 사상 최장 유출 기록을 경신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4422억원이 이탈했다. 3월 한 달간 순유출액(4519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21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급증하며 17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일 뿐 주가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자금 이탈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요즘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주체가 외국인인 만큼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에서 발을 뺀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은행권 특판예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옮겨갔지만 상당수는 아직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8일 16조3610억원에 달해 지난해 5월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6조6033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도 6조196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6조5239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입도 늘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펀드에는 93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2003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발을 빼는 반면 글로벌 펀드 투자자들은 돈을 넣는 양상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가 2000선까지 조정을 받거나 대세 상승으로 확인되면 주식형펀드 자금은 본격적인 순유입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이달 들어 8일까지 4663억원이 빠져나갔다. 66일째 순유출되며 사상 최장 유출 기록을 경신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