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올해 공작기계와 주물공장 등 3개 공장을 잇따라 신축하고 마케팅 조직을 확대,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작년보다 23% 늘어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사진)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중국의 올해 공작기계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2억달러로 잡고 있다"며 "전체 회사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생산 및 판매 조직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아는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 장쑤성 장자강(張家港)에 주물 4공장,공작기계 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주물공장은 2008년 2공장을 완성한 뒤 최근 3공장을 완공했으며 곧바로 4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셈이다. 현대위아는 연내에 4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2만t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을 베이징현대차,둥펑위에다기아차 등에 공급할 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공작기계 2공장은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되며 이로써 연간 1800대의 공작기계를 중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60여개의 대리점을 단계적으로 100곳으로 확대하고 12개의 서비스센터 역시 40여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현재 7개인 영업소를 앞으로 5년 안에 모든 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2005년 중국 장자강에 주물공장을 건립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뒤 5년간 매출은 약 90배,직원 수는 10배 이상 늘어났다"며 "중국 시장에 공작기계 등의 판매를 확대해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11일부터 6일간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2011 중국 공작기계 박람회'에 국내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참가,초정밀 태핑센터와 고성능 수평형 머시닝센터 등 총 12기종의 제품을 출품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