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는 11일 하나은행에서 차입한 33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14억원도 내달 중 모두 상환해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총자산 대비 금융 기관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 12.2%에서 이날 현재 3.7%로 낮아졌다.

무차입 경영 선언은 금융 비용 부담이 높은 차입금을 상환해 안정적인 영업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연구 개발 및 영업을 진행하고 주주들에게 회사 재무 구조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금은 올 1분기 경영실적개선에 따른 유동성 증가 및 등촌동 사옥의 일부 매각을 통해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도 올 상반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실적은 ‘통합보안’과 ‘MS 임베디드’ 사업 모두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보안 사업영역에서는 지난 해 미뤄졌던 공공기관의 보안 사업들이 속속 입찰•수주를 진행 중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본격 도래로 씬클라이언트용 MS 임베디드 OS 제공과 클라우드 컴퓨팅 핵심 서버를 보호하는 보안솔루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SGA는 신규 시장에서의 이익 창출에 적극 매진해 올해를 무차입 경영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은유진 SGA 대표는 "보안 사업 부분의 수익성 저하가 곧바로 재무 구조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졌던 지난 해를 거울삼아 올해는 매출 위주의 성장에서 기업 손익 구조 개선을 경영 목표로 정했다"며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가벼운 조직 구조를 통해 내실을 기하고 지난 해까지 이뤄진 투자의 결실을 이루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