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최대 호황 중소형 기계株, 실적 타고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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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3배, 최근 3개월 동안 두배 급등!'
작전주 얘기가 아니다. 절삭공구 앤드밀 국내 최대 전문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의 주가 흐름이다.
와이지-원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관의 사자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배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와이지-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특히 3월 이후 와이지-원 주식을 131만3765주(6.08%)나 사들이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와이지-원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설비 투자 축소로 2009년 와이지-원의 매출액은 1155 억원으로 전년보다 33.9% 감소했다.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손실 14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와이지-원의 매출액은 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41.3% 증가하고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 1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와이지-원의 올해 매출액이 2267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각각 38.9%와 10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이익도 193억원으로 8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의 성공적 안착과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 이익규모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굴삭기 등의 운행에 필요한 무한궤도식 하부주행체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진성티이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나타낸 진성티이씨는 지난 3월 이후 48.7% 급등했다. 이 기간 기관은 진성티이씨 주식 43만3405주를 순매수했다.
진성티이씨는 국내 1위 업체로,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캐터필러, 고마츠, 히다치 등 세계 굴지의 건설기계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건설기계 기업들을 상대로 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중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진성티이씨의 실적도 지난해 턴어라운드한 이후 올해도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성티이씨의 지난 해 매출액은 1194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보다 81.6%와 13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진성 티이씨의 매출액이 1715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8억원, 265억원으로 각각 125%와 102% 늘어날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한국 기계업, 최대 호황"…숨겨진 종목 찾기도 활발
이같이 국내 기계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는 것은 한국의 자동차, IT 조선산업 등의 호황과 함께 엔고에 이어 일본의 대지진으로 대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경쟁력 약화로 한국 기계업체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인지도 상승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을 추격, 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계 업황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숨겨진 기계 관련주 찾기'도 활발한 모습이다.
동양증권은 이날 생산 자동화 기계의 핵심부품인 공압기기 전문 생산업 체인 TPC에 대해 지난해 턴어라운드 이후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가는 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공압기기 제품은 구동기기, 방향제어밸브, 청정화기기 등 모든 자동화 설비에 기본 장착되는 핵심부품으로 반도체, LCD, 자동차, 화학 등 공장 자동화가 필요한 전 산업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공압기기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이며, 한국SMC(일본), 한국페스토(독일) 등 외국 현지법인이 60%를 점유하고 있고 TPC는 15%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일본 경쟁업체 대비 납기 대응 능력이 우위에 있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6월 결산법인인 TPC는 2010년(2009. 7~2010.6) IT, 자동차, 화학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3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와 더불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2010년 하반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으로 직접 매출이 가시화되며 2011회계연도 2분기 실적(매출 188억원, 순이익 25억원) 성장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한양증권은 TPC가 2011회계연도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망은 대표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밝은 편"이라며 "3분기에 해당되는 3월까지의 매출 예상치가 52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고 가동률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2011회계연도에 매출액 701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작전주 얘기가 아니다. 절삭공구 앤드밀 국내 최대 전문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의 주가 흐름이다.
와이지-원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관의 사자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배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와이지-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특히 3월 이후 와이지-원 주식을 131만3765주(6.08%)나 사들이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와이지-원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설비 투자 축소로 2009년 와이지-원의 매출액은 1155 억원으로 전년보다 33.9% 감소했다.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손실 14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와이지-원의 매출액은 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41.3% 증가하고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 1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와이지-원의 올해 매출액이 2267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각각 38.9%와 108.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이익도 193억원으로 80.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의 성공적 안착과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 이익규모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굴삭기 등의 운행에 필요한 무한궤도식 하부주행체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진성티이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나타낸 진성티이씨는 지난 3월 이후 48.7% 급등했다. 이 기간 기관은 진성티이씨 주식 43만3405주를 순매수했다.
진성티이씨는 국내 1위 업체로,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캐터필러, 고마츠, 히다치 등 세계 굴지의 건설기계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건설기계 기업들을 상대로 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중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진성티이씨의 실적도 지난해 턴어라운드한 이후 올해도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성티이씨의 지난 해 매출액은 1194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보다 81.6%와 13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진성 티이씨의 매출액이 1715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8억원, 265억원으로 각각 125%와 102% 늘어날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한국 기계업, 최대 호황"…숨겨진 종목 찾기도 활발
이같이 국내 기계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는 것은 한국의 자동차, IT 조선산업 등의 호황과 함께 엔고에 이어 일본의 대지진으로 대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경쟁력 약화로 한국 기계업체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인지도 상승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을 추격, 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계 업황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숨겨진 기계 관련주 찾기'도 활발한 모습이다.
동양증권은 이날 생산 자동화 기계의 핵심부품인 공압기기 전문 생산업 체인 TPC에 대해 지난해 턴어라운드 이후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가는 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공압기기 제품은 구동기기, 방향제어밸브, 청정화기기 등 모든 자동화 설비에 기본 장착되는 핵심부품으로 반도체, LCD, 자동차, 화학 등 공장 자동화가 필요한 전 산업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공압기기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 정도이며, 한국SMC(일본), 한국페스토(독일) 등 외국 현지법인이 60%를 점유하고 있고 TPC는 15%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일본 경쟁업체 대비 납기 대응 능력이 우위에 있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해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6월 결산법인인 TPC는 2010년(2009. 7~2010.6) IT, 자동차, 화학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3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와 더불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2010년 하반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으로 직접 매출이 가시화되며 2011회계연도 2분기 실적(매출 188억원, 순이익 25억원) 성장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한양증권은 TPC가 2011회계연도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망은 대표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밝은 편"이라며 "3분기에 해당되는 3월까지의 매출 예상치가 52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고 가동률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2011회계연도에 매출액 701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