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플레 억제위해 대출 규제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8일 브라질 일간 오글로보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1.5%에서 3%로 인상하기로 발표했다.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소비가 과도하게 늘어나 인플레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은 상당한 인플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의 물가상승률은 6.3%로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 목표치를 위협하는 수준에 달했다.브라질 정부는 올해 인플레 억제 목표를 4.5%로 두고 ±2.0%포인트의 허용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브라질 경제 전문가들은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플라비오 세라노 에스피리토산토투자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요가 매우 높다”며 “IOF를 인상했지만 수요가 줄어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헤알화 가치가 치솟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물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통화 절상을 해야 하는데 절상 시에는 헤알화 강세를 방어하기 힘들다.헤알화 가치가 높아진 이유는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1.75%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금리차익을 노린 단기 투기성 자금(핫머니)이 브라질에 대거 투입되고 있다.실제로 1분기 달러화 순유입액은 356억달러에 달해 1982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헤알화 과다 절상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오는 19~20일 열릴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헤알화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보다는 인플레 압박에서 먼저 벗어나겠다는 목적에서다.존 바우어 이튼반스 매니저는 “브라질은 통화 절상 억제를 포기하고 물가 잡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8일 브라질 일간 오글로보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1.5%에서 3%로 인상하기로 발표했다.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소비가 과도하게 늘어나 인플레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은 상당한 인플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최근 12개월 동안의 물가상승률은 6.3%로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 목표치를 위협하는 수준에 달했다.브라질 정부는 올해 인플레 억제 목표를 4.5%로 두고 ±2.0%포인트의 허용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브라질 경제 전문가들은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플라비오 세라노 에스피리토산토투자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요가 매우 높다”며 “IOF를 인상했지만 수요가 줄어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헤알화 가치가 치솟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물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통화 절상을 해야 하는데 절상 시에는 헤알화 강세를 방어하기 힘들다.헤알화 가치가 높아진 이유는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1.75%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금리차익을 노린 단기 투기성 자금(핫머니)이 브라질에 대거 투입되고 있다.실제로 1분기 달러화 순유입액은 356억달러에 달해 1982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헤알화 과다 절상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오는 19~20일 열릴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헤알화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보다는 인플레 압박에서 먼저 벗어나겠다는 목적에서다.존 바우어 이튼반스 매니저는 “브라질은 통화 절상 억제를 포기하고 물가 잡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