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일주일 간 소폭의 오름세에 그쳤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기대감과 유동성 장세 지속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고 올 1분기 한국의 수출이 최고치로 집계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자동차, 정유, 화학 등 수출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도주 외에도 조선, 건설 등에 순환매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배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한국 금융주들은 미국 금융 기업의 주가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는 13일과 15일에 각각 발표될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화학, 철강, 건설 업종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