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사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83포인트(0.27%) 오른 2127.9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과 일본 강진 발생 소식에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에 나서자 상승폭을 확대, 지난 6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2136.29)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의 순매수 규모에 따라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시 상승하는 등 방향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장 막판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069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18일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600억원 가량이 장 마감 동시호가 10분간 유입됐다.

기관은 7거래일만에 864억원 가량 사들였다. 개인은 43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비차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4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었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설주가 외국인과 기관 '러브콜'을 받아 4.44% 급등했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서비스 업종도 1~2% 올랐고 화학 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은 2% 이상 급락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1.21%)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끝에 90만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KB금융도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 기아차는 상승했다.

하이트홀딩스하이트맥주진로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합병 당사자인 진로는 0.79% 내렸고 하이트맥주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SK는 SK C&C와 합병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11.95% 급등했다.

웅진코웨이(2.23%)는 방사능 비와 함께 황사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나흘째 올랐다.

이날 상한가 7개를 비롯 443개 종목이 올랐고 369개 종목은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