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힘'…HTC 시총, 노키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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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가 시가총액에서 대만 HTC에 추월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HTC 시가총액이 338억달러로 늘어 노키아(328억달러)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TC 주가는 이날 타이베이 증시에서 5.3% 급등했고 노키아 주가는 헬싱키 증시에서 1.1% 오르는 데 그쳐 시가총액에서 HTC가 노키아를 추월했다. HTC 주가는 올해 들어 33% 오른 반면 노키아 주가는 19% 곤두박질했다. 신용평가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노키아 신용등급을 낮췄다.
영업이익률에서도 HTC가 앞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HTC는 16%,노키아는 7%였다. HTC 시가총액은 최근 5년 남짓한 기간에 30배로 늘어났다. 3,4년 전만 해도 무명이나 다름없던 HTC가 뜨고 한때 시장점유율이 40%를 웃돌던 노키아가 추락한 것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2007년 6월 이후 정반대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HTC는 구글이 개발한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2008년 맨 먼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는 뒤늦게 안드로이드 진영에 뛰어든 삼성전자 모토로라와 더불어 안드로이드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심비안이라는 자체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심비안폰의 점유율은 50%에 근접했다. 노키아는 아이폰이 나온 후 안이하게 대처했다. 아이폰이 나온 지 4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9월 노키아 CEO에 취임한 스티븐 엘롭은 지난 2월 노키아와 심비안을 '불타는 플랫폼'에 비유하고 타 죽지 않으려면 차가운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호소하더니,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을 주력 플랫폼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HTC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첸은 "매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과 에코시스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TC 주가는 이날 타이베이 증시에서 5.3% 급등했고 노키아 주가는 헬싱키 증시에서 1.1% 오르는 데 그쳐 시가총액에서 HTC가 노키아를 추월했다. HTC 주가는 올해 들어 33% 오른 반면 노키아 주가는 19% 곤두박질했다. 신용평가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노키아 신용등급을 낮췄다.
영업이익률에서도 HTC가 앞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HTC는 16%,노키아는 7%였다. HTC 시가총액은 최근 5년 남짓한 기간에 30배로 늘어났다. 3,4년 전만 해도 무명이나 다름없던 HTC가 뜨고 한때 시장점유율이 40%를 웃돌던 노키아가 추락한 것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2007년 6월 이후 정반대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HTC는 구글이 개발한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2008년 맨 먼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는 뒤늦게 안드로이드 진영에 뛰어든 삼성전자 모토로라와 더불어 안드로이드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심비안이라는 자체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심비안폰의 점유율은 50%에 근접했다. 노키아는 아이폰이 나온 후 안이하게 대처했다. 아이폰이 나온 지 4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9월 노키아 CEO에 취임한 스티븐 엘롭은 지난 2월 노키아와 심비안을 '불타는 플랫폼'에 비유하고 타 죽지 않으려면 차가운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호소하더니,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을 주력 플랫폼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HTC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첸은 "매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과 에코시스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