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과 기관 매도로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7포인트(0.21%) 내린 2122.1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2135.73까지 올라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프로그램매물 증가로 낙폭이 확대되며 2111.54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프로그램매도가 줄어들고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여 2120선을 지켜냈다. 줄곧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막판 매수에 나서 58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매매도 장중 1800억원 순매도에서 5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200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투신을 중심으로 94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건설, 유통업이 1% 넘게 올랐지만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신한지주, 하이닉스 등은 떨어졌다. 개장 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1.5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에 대해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기술적 조정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어서 장기 상승 추세는 이어갛 것으로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