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월간 채권 장외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일본 대지진과 중동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전월보다 152조원 증가한 52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대치는 작년 3월의 522조원이었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은행·보험 등 장기 투자자들의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전체 채권 발행시장은 국채와 통안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3조원(30조원) 증가한 5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년 미만 단기물에 대한 순매수를 늘리며 순매수 금액이 2조5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금투협 차상기 채권시장팀장은 "3월 채권시장은 국내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약세와 대외 여건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강세가 상충하며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월간 장외 채권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유동성이 풍부한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