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해 스마트그리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LS산전, 누리텔레콤, 비츠로셀, 옴니시스템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양주 연구원은 "원자력 강국으로 불리던 일본의 이번 방사능 누출사고로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원전 추가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는 일부 국가들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전체 발전량 중 원자력 비중은 27%(2009년 기준)이며 2030년까지 원자력 비중을 30~40%까지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등 발전시설의 피해로 일본 일부지역에서는 제한정전을 시행하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화력발전소의 신속한 복구를 통해 전력공급량을 증가시키더라도 전력소비의 성수기인 여름철에 약 850만kW(키로와트)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전력 공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계획정전, 가전 에코포인트제도, 개인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지원 등이 발표되고 있다"면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력과 정보기술(IT)기술의 융합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대한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