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패널 가격 하락율이 둔화되는 상승 사이클 초기 국면에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TV 수요 회복, 패널 가격 안정화로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와 CMP 슬러리 점유율 확대로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진 케이씨텍로 제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상반월 패널 가격은 노트북과 모니터는 보합, TV는 4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들이 2%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패널 가격 하락율이 둔화되는 시점이 상승 사이클의 초기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수급 개선에 따른 패널 가격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LED TV 가격 인하로 2분기 TV 패널 출하량이 전기대비 1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일본 지진의 영향이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4월말부터 부품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부품 부족 환경에서는 선발 업체와 후발 업체의 가동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국내 패널 업체들의 차별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AUO가 애플 아이패드2 패널 공급 업체로 추가됐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기존 애플 아이패드의 IPS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70%, 삼성전자가 3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해 대만의 CMI가 추가됐지만 아직까지 IPS 패널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지난주 AUO가 아이패드2의 IPS 패널 업체로 추가된 것도 CMI가 예정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AUO 역시 IPS 패널 양산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수율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업체들의 높은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패드(IPS) 패널 생산 능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