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6일 심텍에 대해 모바일 D램용 서브스트레이트인 MCP가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갑호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87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개선 폭은 느리하겠지만 이는 환율 하락 분 이상의 실적 하락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기타 IT부품주들의 계절성으로 인한 실적하락을 감안하면 매우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대비 환율 및 매크로 환경에 대한 전망이 보수적이어서 지난해를 피크로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하고 있으나 최근 모바일 D램용 MCP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심텍의 실적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D램은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대부분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1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품목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모바일D램에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심텍은 현재 하이닉스의 모바일D램용 MCP 분야 점유율을 50% 가량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모바일D램은 삼성전기에서 대부분 담당하고 있으나 올해부터 벤더를 이원화하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MCP 승인은 획득한 상태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MCP와 서버용 DDR3모듈 PCB(RDIMM)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1627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매출액은 6377억원, 영업이익은 906억원으로, 환율 등 매크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