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GM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납품업체로 선정된 LG화학은 이후 미국 이튼,중국 창안자동차,스웨덴 볼보와 공급 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지난해 7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착공식에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볼트와 포드의 포커스를 시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르노에 이어 중국의 제일자동차(FAWㆍFirst Autoworks)에도 제품을 공급키로 확정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자동차를 포함해 모두 10곳의 메이저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하이브리드카에서 순수 전기차로 넘어가려는 일본 자동차 업체 몇 곳과 접촉하고 있다"며 "LG화학은 10년 이상 여러 경험을 쌓으며 테스트를 해온 만큼 후발 업체들이 이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합작한 PEVE 등 일본 배터리 합작 업체들은 의견 조율 문제 등으로 결국 경쟁 상대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LG화학을 포함해 국내 업체 두 곳,일본 업체 하나가 결국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3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올해 3000억원에 이어 내년엔 1조원, 2013년엔 2조원의 매출을 거둬 세계 시장의 2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